불행을 먹고 회귀한 악녀는 오늘도 무럭무럭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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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39회 작성일 23-12-28 15:29불행을 먹고 회귀한 악녀는 오늘도 무럭무럭 자란다
황자의 10번째 탄생일을 축하하는 기쁜 날.
황자의 건강과 제국의 평화를 위한 올해의 제물은 바로 ‘미엘 루어스’.
가족이라 믿었던 이들은 미엘을 제물로 바치는 데 앞장섰고, 그녀가 제물로 바쳐진 날 약혼자는 그녀의 친구와 결혼식을 치른다.
이제 와서 미엘이 할 수 있는 건 고작 후회뿐.
차가운 지하 감옥 속 흐느낌과 어둠 너머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정말 시끄럽군. 혼자 죽고 싶었는데 당신 때문에 완전히 글러 먹었군.”
“…죄송합니다.”
습관처럼 사과가 먼저 튀어나오는 미엘에게 남자가 물어왔다.
“사과받았으니 하는 말인데 말이야. 혹시 마지막 소원 뭐 그따위 것 있어?”
“이렇게 바보처럼…살다가 죽고 싶지… 않아요.”
바보처럼 살아온 인생의 끝에, 남은 건 죽음과 남은 자들의 비웃음뿐이었다.
“죽지 않는다면, 바보처럼 살지 않을 자신 있어?”
“…….”
“약속해.”
미엘은 느리게 고개를 들었다. 저승에 함께 가게 될 남자의 얼굴을 처음 마주보았다.
“약속할게요. 바보처럼 살지 않겠다고.”
“내게 한 약속, 꼭 지키길 바라. 그 아무 때나 죄송하다는 소리도 집어치우고.”
남자의 말을 마지막으로 점차 의식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미엘은 4년 전으로 돌아왔다. 바보같이 살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억을 가지고.
황자의 건강과 제국의 평화를 위한 올해의 제물은 바로 ‘미엘 루어스’.
가족이라 믿었던 이들은 미엘을 제물로 바치는 데 앞장섰고, 그녀가 제물로 바쳐진 날 약혼자는 그녀의 친구와 결혼식을 치른다.
이제 와서 미엘이 할 수 있는 건 고작 후회뿐.
차가운 지하 감옥 속 흐느낌과 어둠 너머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정말 시끄럽군. 혼자 죽고 싶었는데 당신 때문에 완전히 글러 먹었군.”
“…죄송합니다.”
습관처럼 사과가 먼저 튀어나오는 미엘에게 남자가 물어왔다.
“사과받았으니 하는 말인데 말이야. 혹시 마지막 소원 뭐 그따위 것 있어?”
“이렇게 바보처럼…살다가 죽고 싶지… 않아요.”
바보처럼 살아온 인생의 끝에, 남은 건 죽음과 남은 자들의 비웃음뿐이었다.
“죽지 않는다면, 바보처럼 살지 않을 자신 있어?”
“…….”
“약속해.”
미엘은 느리게 고개를 들었다. 저승에 함께 가게 될 남자의 얼굴을 처음 마주보았다.
“약속할게요. 바보처럼 살지 않겠다고.”
“내게 한 약속, 꼭 지키길 바라. 그 아무 때나 죄송하다는 소리도 집어치우고.”
남자의 말을 마지막으로 점차 의식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미엘은 4년 전으로 돌아왔다. 바보같이 살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억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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